작년 겨울부터 새로운 것을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을 했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불안하고, 앞으로가 불투명하다고 생각되어서
이것저것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찾아봤었다.
두렵고 막막하지만 천천히 나아가야 한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마음처럼 현실이 따라주지 않았는데 예기치 못한 사고로
내 발이 묶이게 되었다. 정말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일인데
마치 누군가 제자리에 안주하려는 나를 돌려놓기라도 하듯
멈춰 세웠다.
표지. 이건 어떤 신호이다.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할 기회.
시련이라 생각하지 않고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 것이니
반드시 이 시간을 잘 보내야만 한다.
그런데 시간은 너무 빨리 가고, 좀처럼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살면서 선택을 해야 했던 상황들을 돌이켜보다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후회 가득한 생각을 종종했다.그때는 선택의 기로인지 모르고 한 방향이라고만 믿었는데꼭 지나고 보면 그게 갈림길 앞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도 개척이냐 안주하냐 그 앞에 서 있다.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니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나를 그 앞에 데려다 놓은 것이다.지나간 후가 아니라 진행 중에 알아차렸으니다행이라고 해야 하나?그럼에도 시작이 어렵다. 한 발짝 나아가는 것이, 어떤 벽에 가로막혀 저기만 넘어가면 그다음은 달려갈 수 있을 것 같은데벽을 넘지도, 부수지도 못하니 답답할 뿐이다.과연 나는 저 너머로 나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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