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1 #29. 장마철입니다. 어김없이 돌아온 장마철입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습도와의 전쟁을 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비에 캐디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대기에 진이 다 빠지곤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국지성 호우가 잦기 때문에 고객들도 비 예보가 있다고 해서 미리 캔슬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리고 이 작은 땅덩이가 뭐가 그리 스펙터클한지 바로 옆 동네에선 폭우가 내려도 우리동네는 멀쩡하기도 합니다. 출발을 못하고 골프장에 전화를 하면 아마 이런 대답을 듣겠지요."현재 저희 골프장은 비가 내리고 있지 않아 정상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내장 후 캔슬 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연락두절 노쇼는 패널티도 적용됩니다. 캐디들은 이런 악천후에 아침부터 하루종일 대기만 하다가 가는 집에 가는 경우도 있고, 4시간을 넘게.. 2026. 7. 20. 캐디일기 #28. 직업으로서의 캐디 근무 중 부상을 입으면서 꽤 오랫동안 휴직을 했습니다. 캐디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볼까 했지만25년을 해 온 일이라 직종을 전환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어린 나이도 아닐뿐더러캐디라는 일이 사람들과의 다양한 교류가 있는 것도 아니고,사회 변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라고립되고 도태되었다고 느껴지니 다른 직업을 생각하기 어렵더라고요. 캐디를 하는 동안에 뉴스에서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수익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 같아요.코로나 19로 팬데믹이 일어났을 때도 연봉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없어질지도 모르는 직업이라고 한창 떠들던 때도 있었는데 오히려 지금은캐디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아요. 최근 10년 동안 신입 캐디를 모집하는 곳도,.. 2026. 6. 12. [음식]미역 줄기 볶음이 좋아요~ 어릴 적엔 입에도 안 댔던 음식이 지금은 최애 음식으로 바뀐 이유는 왜일까요?정말 나이들 수록 입맛이 변하는 걸까요? 저는 미역 줄기 볶음을 참 좋아합니다. 기억하고 있는 미역줄기볶음은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나면서미끄덩거리는 식감이었는데,지금은 비릿하기보다는 싱그러운 바다향으로 다가오고,오독하고 탱글한 식감과 짭조름하지만 고소한 맛까지 느껴집니다. 입맛이라는 게 참 신기하죠? 멀리하던 음식을 가까이하게 되는 것. 식재료를 제대로 이해하고 즐기게 되는 것.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너무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미역줄기 볶음에 양파와 당근이 들어가고, 간 마늘을 약간 넣어 마늘향이 살짝 배이게 하는 걸 좋아합니다. 다행히 양파와 당근은 미역과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미역줄기는 칼로.. 2026. 6. 2. 캐디일기 #27. 캐디는 단체팀을 환영할까? 시즌이 되면 부킹이 정말 어려워집니다. 골프를 자주 즐기는 사람들은 아마 월모임 몇 개는 하고 있을 겁니다. 단체팀 중에는 주로 연부킹을 많이 하는데요. 여러팀의 티타임을 잡는 게 매우 어렵기 때문에 연부킹을 이용하는 겁니다. 연부킹을 하면 안전하게 부킹을 확정 지을 수 있고, 그린피 할인 혜택의 장점이 있지만원하는 시간보다는 고정된 시간에 부킹을 해야 하고, 지정된 골프장만 이용해야 하니 재미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캐디들은 단체팀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사실 좋은 단체팀도 많지만그렇지 못한 팀도 정말 많습니다. 요즘은 연고가 있는 지인들끼리 단체팀을 만들기도 하지만밴드에 가입해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골프를 즐기기도 합니다. 단체 연부킹을 위해서 멤버를 밴드로 모으는 경우죠. 이런 경우 서로의 성향을.. 2026. 6. 2. [월미도]노을이 좋아~ 이름에서도 레트로 감성이 물씬 돋는 월미도에 다녀왔습니다. 병가로 몇 달째 쉬고 있는 저에게힐링의 시간을 주려 친구가 나섰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바다가 보고 싶다면 아마 이곳을 많이 찾을 것 같아요.저도 얘기만 많이 들었지 가 본건 처음이었어요. 관광지인 만큼 연인들, 가족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한쪽에선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고요.놀이 기구도 있고, 트롯 공연도 있어서 꽤 들썩들썩한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송도에서 고기를 먹고,노을만 보러 갔습니다. 그냥 이것만 봐도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요.그 와중에 친구가 다트로 인형 뽑기 해줬는데오래 알고 지냈지만 그런 재능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네요. 친구가 뽑아준 거위인형을 날려 보았습니다. 해가 지는 월미도 바다 풍경이 너무 예뻤어요. 건.. 2026. 5. 20. 캐디일기 #26. 그린 에어레이션. 그린 통기 작업이라고 하는 에어레이션은 여름 고온이 오기 전과 여름 이후 회복을 위해봄, 가을 시즌으로 진행됩니다. 이 시기엔 그린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골프장에 내장하는 고객들은 짜증을 많이 내기도 하는데요. 보통 봄에 하는 에어레이션은 3~5월에 진행되니 이 시기에 부킹을 했다면방문하는 골프장의 에어레이션 일정 안내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괜히 캐디한테 짜증 내지 마시구요. ^^ 캐디들도 작업 하루 이틀 전에 통보를 받거나, 혹은 작업 당일 아침에 알게 되어 고객께 양해 안내를 하라는 공지를 받기도 합니다. 에어레이션은 잔디 뿌리에 공기를 공급하고 배수 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모래작업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1~3주간은 .. 2026. 5. 18. 이전 1 2 3 4 ··· 7 다음